"재무 안정성 개선, 투자부담 감소"…글로벌 자문사도 잇따라 찬성 의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합병 안건이 상정된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이 잇따라 찬성표를 던지면서 합병 추진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룰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소는 합병 안건에 대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되는 SK E&S와의 합병은 재무 안정성 개선,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합병 배경과 목적을 점검한 결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
합병 비율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의 가치가 자산가치(장부가)가 아닌 시장가치로 평가돼 일반 주주의 주식 가치가 희석됐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합병을 추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한 점을 확인했다며 "합병을 통한 SK온 정상화와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 확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SK㈜의 통합 SK이노베이션 지분율 확대에 대해서는 "이미 SK㈜가 최대주주로서 양사 경영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이 없으므로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미국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재무 구조 안정성 강화 등을 이유로 찬성을 권고했다.
또 미국 주요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도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결권 행사 뜻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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