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급감했던 식중독 환자, 작년엔 3년 전 3배

입력 2024-08-22 10:15  

코로나 때 급감했던 식중독 환자, 작년엔 3년 전 3배
식약처 2023년 식중독 현황 분석…9월에 가장 많아
26일부터 급식시설 등 위생점검…식중독균 오염 등 확인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코로나19 유행 시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식중독 환자가 팬데믹이 끝난 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359건이고 환자 수는 8천789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식중독 발생 건수 164건·환자 수 2천534명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2배, 환자 수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2020~2022년 코로나19 유행 시기 3년간 평균 발생 건수 240건·환자 수 4천398명과 비교해도 지난해 발생 건수·환자 수는 각각 1.5배와 2배 수준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2020년 식중독 발생 건수가 역대 최저수준이었으나,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9월에 43건의 식중독으로 1천590명의 환자가 발생해 건수나 환자 수 모두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7월 41건·1천563명, 8월 37건·977명 순서로 많았다.


식약처는 9월에는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지만, 아침과 저녁에 다소 선선해지면서 부주의하게 상온에 식품을 보관하는 경우가 늘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설별로는 지난해 음식점이 200건, 학교를 제외한 집단 급식소가 47건, 학교 21건 순으로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가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 48건, 병원성 대장균 46건 등이었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1천841명, 서울 1천535명, 광주 901명, 부산 822명 순서로 많았으며, 인구 비율을 고려했을 때는 광주 지역이 100만 명당 환자 수가 6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올해 8월 하순까지도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식약처는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학교급식 시설과 학교 주변 식품판매업체 등 모두 2만 7천여곳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교육청 등과 함께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여부 등과 함께 조리도구 및 조리식품 등에 대한 식중독균 오염 여부 등을 주요하게 확인하고 급식 조리 종사자 등에게 식중독 예방 요령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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