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협력사 "파업으로 현금유동성 부족…살고 싶습니다"

입력 2024-08-22 16:34  

한국GM 협력사 "파업으로 현금유동성 부족…살고 싶습니다"
'임단협 협상 신속 마무리·생산공장 정상화' 호소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GM 협심회'가 22일 한국GM 노사 간 신속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마무리와 생산 공장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GM 협심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한국GM의)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의 매출은 급감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직원들 급여와 최소한의 회사 경영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협심회는 "하지만 이는(자금 확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담보 여력도 없는 데다, 설령 구한다 해도 높은 이자가 가슴을 또 한 번 철렁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3일부터 한 달 반 넘게 부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사 간 임단협 최대 쟁점으로는 성과급 300% 지급, 기본급 월 15만9천800원 인상 등이 꼽힌다.
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7월 한국GM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2.6% 급감한 1만9천885대에 머물렀다. 이는 애초 7월 예정 생산량 3만대가량보다 1만대 넘게 줄어든 수치다.
이번 달도 부분 파업의 여파로 6천대가량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협심회는 "1∼2개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공급이 중단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GM 협력업체 모두가 현금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한국GM 부품 공급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협력업체들은 살고 싶다"며 "만일에 잘못되면 우리는 갈 곳이 없다. 신속하게 협상이 마무리돼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국GM 1차 협력사는 276개이며, 2차·3차 협력사를 포함하면 그 수는 2천700∼3천개에 달한다.
문승 협심회 회장은 "협력업체 직원과 그 가족 수까지 합하면 25만∼30만명이 한국GM 정상화에 직간접 영향을 받는다"며 "매년 반복되는 현금 유동성 부족의 요인들이 우리를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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