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푸틴과 포옹해 젤렌스키에 비난받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화와 외교로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만나 "전쟁터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인도의 굳은 신념"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평화롭고 정의롭고 신속한 종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모디 총리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23일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아동병원을 폭격한 다음날인 지난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포옹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서 비난받았다.
인도는 러시아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서방 제재로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석유를 값싸게 사들이면서 전쟁에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와 폴란드 정상은 이날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투스크 총리는 인도군을 현대화하고 방산물자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데 참여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 폴란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인도가 보유한 T-72 전차 등 옛 소련 무기를 수리·개조하는 데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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