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혁신 인재 및 관련 대학 총장과 대화
유 장관 "AI 경쟁력 세계 6위지만 늦지 않아…민관 혼연일체 돼야"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인공지능(AI) 기술 지원책과 관련 "민간이 운동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정부는 연구개발(R&D)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디지털 혁신 인재와 대화 행사에서 AI 모델 개발 경쟁이 자본력 싸움이 되는 데 대한 대책을 묻는 참가 학생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AI는 사실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영역이지만 민간이 연구개발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세계 3대 강국(G3) 목표에 대해 "1등과 2등 지위는 미국과 중국이 갖고 있는데, 3위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우리가 차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세계 6위쯤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절대 늦지 않았고, 정부와 민간이 혼연일체가 돼 승리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화 해소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대전만 해도 바이오 클러스터 등 훌륭한 연구 기반이 마련돼있지만, 젊은 연구자들이 판교 이하로 오려 하지 않는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들었다"며 추후 산업 재편 과정에서 지방 분산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장관은 자신의 연관 검색어가 무엇이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소통이 부재한 시대에 소통을 한 사람,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데 일익을 담당한 사람, 가만히 있지 않고 일을 많이 벌인 추진력 있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대답했다.
사회자로 나선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대학원생의 질문을 전달하며 "연구개발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인재와 대화 행사 이후 '디지털 혁신 인재 협의회'를 발족하고 AI·반도체·보안 등 관련 대학 대학·대학원 총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유 장관은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정부와 대학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술 선도국과 경쟁에서 디지털 혁신 인재들이 연구계·산업계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디지털 혁신 대학원 지원에 예산 548억원을 투입했고, 석박사 이상 고급 인재 1천1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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