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 15분만에 가라앉은 배…伊검찰, 부주의 가능성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최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해안에서 발생한 호화요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선장이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선적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의 선장인 제임스 커트필드가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침몰 사고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국적인 커트필드 선장의 변호인은 그가 부주의한 행동으로 침몰을 유발한 것은 아닌지 등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공식적인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커트필드 선장의 이동은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바이에시안호는 지난 19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폭풍 경보가 발령된 지 15분 만에 침몰하면서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인근에 있던 다른 배들은 폭풍에도 무사했는데 3천500만달러(약 465억원)에 이르는 호화 요트가 급속도로 침몰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영국 정보기술(IT) 업계 거물 마이크 린치 등 6명이 숨졌다.
일각에서는 돛대가 지나치게 커 전복을 피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요트 제작사 측은 높은 돛대를 지탱할 수 있게 안정적으로 설계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제작사 측은 또 안전 절차를 제대로 지켰다면 침몰할 수 없다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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