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덜 들어…시장 30만원·마트 39만원

입력 2024-08-29 06:23   수정 2024-08-29 10:13

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덜 들어…시장 30만원·마트 39만원
4인 기준 한국물가정보 조사, 전년 대비 첫 감소…사과값 내린 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올해 사과값이 떨어지면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작년보다 2%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2004년도 이래 전년 대비 비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30만2천500원, 대형마트는 39만4천160원으로 각각 작년 추석보다 2.1%와 2.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30.3% 비싸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매년 증가해 작년의 경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보기 비용이 전년 대비 각각 3%와 2% 늘었다.
이번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줄어든 것은 사과 가격이 작년에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로 뛰었다가 올해 들어 작황이 개선되면서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또 햅쌀과 공산품 가격이 내리고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역대 처음으로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이 감소했다.
반면 장마 이후 폭염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채소류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사과(3개)값이 지난해 2만원에서 올해 1만5천원으로 25.0% 내렸고, 배(3개) 가격은 1만5천원으로 동일했다.
달걀(10개)은 3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16.7%, 시루떡(3장)은 1만3천원에서 1만원으로 23.1% 각각 내렸다. 햅쌀(2㎏) 가격도 6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8.3% 내렸다.
무(1개)는 3천원에서 4천원으로 33.3%, 배추(1포기)는 7천원에서 1만원으로 42.9%, 대파(1단)는 2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20.0%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장 볼 경우 사과(3개)값은 1만9천600원에서 1만4천970원으로 23.6%, 배는 1만7천630원에서 1만4천630원으로 17.0% 각각 내렸다.
또 소고기 산적용 우둔살(600g)은 3만8천400원에서 3만4천320원으로 10.6%,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은 1만1천280원에서 1만680원으로 5.3%, 달걀(10개)은 4천980원에서 4천290원으로 13.9% 각각 내렸다.
대형마트에서도 무(1개)는 2천790원에서 3천980원으로 42.7%, 배추(1포기)는 9천800원에서 1만3천800원으로 40.8%, 대파(1단)는 3천690원에서 4천290원으로 16.3% 각각 올랐다. 시금치(1단)도 9천400원에서 1만960원으로 16.6% 비싸졌다.

아직 추석 연휴까지 3주가 남은 데다 폭염 지속 여부와 태풍 등 변수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한국물가정보는 예상했다.
이 기관은 과일류의 경우 추석까지 차례상 품목인 사과와 배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샤인머스캣과 포도, 가을 대표 과일인 단감까지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벼는 여름 동안 집중호우와 긴 폭염으로 생육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기상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고 태풍 피해도 없어 전년 대비 수확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해는 추석이 작년보다 12일 앞서고 평년에 비해서도 이른 추석"이라며 "아직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비싸고 햇상품 생산량도 적으니, 더위가 한풀 꺾이고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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