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구환신' 소비 촉진 정책…韓 기업 설비시장 확보 기회"

입력 2024-08-29 08:00  

"'中 이구환신' 소비 촉진 정책…韓 기업 설비시장 확보 기회"
코트라 분석…"자동차·가전 등 소비재는 해외 브랜드로 교체 수요 제한적"
"고품질 설비 교체수요 적극 발굴 필요성…지역별 세부 정책 비교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대규모 노후 설비와 소비재 교체를 추진하는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한국 기업에는 설비 시장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9일 '중국 지역별 소비 촉진 정책의 내용 및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내수 침체, 생산 둔화, 투자 감소 등의 저성장 신호가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설비와 소비재 교체를 촉진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제품을 외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수요는 소비재보다 설비 분야에서 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자동차와 가전 등 대부분의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로의 교체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에서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 10위에 포함된 해외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이에 비해 설비 시장의 경우 한국 기업이 파고들 틈새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품질 수입산으로의 교체 수요를 적극 발굴하면 한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국내외 기업이 대규모 장비와 소비재 교체와 관련한 정부 조달과 프로젝트 투자에 동등하게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외국산에 대한 요구 조건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사양·고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에서도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 품질, 기술 등의 요구 조건이 점차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코트라는 중국의 기계 장비 기업의 구매 담당자 발언을 인용해 "한국산을 구매하게 하려면 중국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설루션을 제공하거나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애프터서비스(AS)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별로 다른 세부 정책의 내용 및 조건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할 필요도 있다.
코트라는 "중앙 정부의 추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방 단위에서는 정책이 다르게 적용돼 지역별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지역별 세부 조건을 살펴서 기존 거래선을 확대하거나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는 등 전략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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