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동색?'…장기집권 체제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지원 제안

입력 2024-08-29 01:37  

'초록은 동색?'…장기집권 체제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지원 제안
오르테가, 마두로에 "무장 반혁명 대비 전사들 파견 용의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장기 집권 체제를 유지하는 중미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78) 대통령이 '대선 개표 부정' 논란 속에 3선을 확정받은 남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에 무장 인력 지원을 먼저 제안했다.
니카라과 대통령은 '미주대륙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 무역조약'(ALBA-TCP) 가입 회원국(10개국) 11차 정상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반혁명적 무장 운동이 시도될 경우를 대비해 우리의 산디니스타 전사들을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니카라과 일간 라프렌사와 미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회의에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앞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무장 반혁명이 조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그럴 경우 마두로 대통령은 산디니스타 전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산디니스타는 1970년대 말 친미 우파 독재 정권인 소모사 가문(1936∼1979년 집권)을 축출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일컫는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0대 때 FSLN에 가담했고, 이후 1985∼1990년 한 차례 정권을 잡았다가 2007년 재선 뒤 개헌을 통해 연임 제한을 없애고 장기 집권하고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이 지칭한 '산디니스타 전사'가 경찰이나 군, 친정부 무장 단체 등 어떤 집단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진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7·28 대선 개표 부정 논란 이후 마두로 정부는 "철권"을 언급하며 야권 인사와 야권 지지자들에 대한 당국의 강한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권 단체는 군과 경찰의 거리 시위 진압 등 과정에서 한 달 동안 최소 25명(군 장병 포함)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국가 기반 시설 손괴와 증오 선동 등 혐의로 구금된 이들의 숫자는 2천명을 넘어섰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가 이끄는 야권은 에드문도 곤살레스(74) 후보의 승리를 주장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은 야권 지지자들이 이날 수도 카라카스 도심에서 정부의 곤살레스 후보 당선 인정, 투명한 개표 과정 공개, 전날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야권 지도자 변호인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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