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스위스, 신규 원전 가능성 열어놔

입력 2024-08-29 10:21  

'탈원전' 스위스, 신규 원전 가능성 열어놔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국민투표를 통해 탈원전을 결정했던 스위스가 다시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열어놓으려 한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베르트 뢰스티 스위스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원전 국민투표가 열린 2017년 이후 에너지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면서 신규 원전 건설을 가능하게 할 원자력법 개정안을 올해 말까지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법 개정안은 의회 심의와 국민투표를 거쳐야 발효될 수 있다.
뢰스티 장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기후변화 목표, 인구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새로운 원전 건설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신규 건설이 단기나 중기가 아니라 장기 대책이라면서 15년 뒤에 필요하다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안에 새로운 원전이 생긴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책임이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2050년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을 포용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 신규 원전 금지는 탄소중립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뢰스티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탈원전 결정 당시에는 향후 전력 부족분 충당을 위해 화력발전소 이용을 고려했으나 이제 이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생각할 수 없는 방안이 됐다면서 신규 원전 금지 해제는 "만일의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도, 사회주의, 환경주의 정당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그린피스 스위스는 신규 원전 건설이 탄소 배출의 효과적인 감축에 적절하지 않으며 에너지 공급을 제3국에 의존하는 것에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위스는 지난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탈원전을 결정했다.
스위스는 이 결정에 따라 5기의 원전 중 베츠나우 원전의 가동을 이미 사실상 중단했으며 나머지 원전 4기는 안전 검사 연한이 차면 더는 정비하지 않고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가동 중인 원전 4기의 계획 수명을 50년에서 60년으로 늘려 가동연한을 2040년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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