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젠슨 황 쓰는 퍼플렉시티 AI 검색 가입자에 1년 무료제공" (종합)

입력 2024-09-04 11:45  

SKT "젠슨 황 쓰는 퍼플렉시티 AI 검색 가입자에 1년 무료제공" (종합)
SKT-퍼플렉시티 "기술·마케팅 협력 통해 에이닷 글로벌 시장 진출"
유영상 "AI 과소보다 과잉투자가 나아…콘텐츠 비용 지불 필요 입장"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미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프로 버전을 가입자에게 1년간 무료 제공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공동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달 2억 1천만 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며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플렉시티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스리니바스 CEO는 "퍼플렉시티 검색 엔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매일 쓴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 가입자들도 억만장자들처럼 AI로 검색하면서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월간 20달러(약 2만7천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20년이 검색 엔진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답변 엔진의 시대가 왔다"면서 "그간 검색을 통해 나오는 모든 페이지를 일일이 봐야 했던 불편을 AI가 개인화된 맞춤 정보만 골라 요약해주는 답변 엔진이 해결해 준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을 세계 시장에 내놓기 위한 기술 지원 및 공동 마케팅·투자에 함께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닷은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검색 AI 기능이 현대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주목하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 반영한 종합 답변을 제공하는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최근의 AI 투자 거품론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지금의 AI 전쟁에서 패하면 생존이 없다. 흔들리지 않고 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국내보다 큰 듯 하다"면서 "불확실성을 인정하지만 과소 투자로 인한 패배보다는 과잉 투자가 낫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퍼플렉시티가 미국의 포춘지 등 언론사와 콘텐츠 검색에서 나오는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과 관련해 "AI 학습 출처의 저작권이나 비용 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텐데 한국에서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이를 미국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퍼플렉시티 사례를 볼 것"이라면서 "저작권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비용 지불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에 1천만달러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GAP Co.는 연내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인비서 서비스(PAA)를 개발하고 있고 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파트너로 협력하며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CAGO)은 "개인 비서 서비스 이후로는 AI가 사람을 대신해 약속 잡기, 파티 준비 등의 행위(액션)를 해주는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며 "통신사로서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다음 세대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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