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대표 "안심정산 확대…모회사 SK와 안정적 운영 협의"

입력 2024-09-04 10:47  

11번가 대표 "안심정산 확대…모회사 SK와 안정적 운영 협의"
티메프 사태 속 신뢰·동반성장 강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11번가 안정은 대표는 "안심정산 쇼핑 확대 등 신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의 동반성장을 지속 추구하겠다"며 "모회사인 SK스퀘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11번가에 따르면 전날 안 대표는 입점 판매자들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안심정산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판매자 지원 방안으로 이커머스 업계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안 대표는 "최근 정산지연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판매자들을 위해 배송 완료 다음 날 정산받을 수 있는 안심정산 서비스를 이달 중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달 1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8월 월간 십일절'에 참여한 판매자를 대상으로 안심정산 서비스를 적용했다.
상품 배송이 완료된 다음 날 정산 금액의 70%를 먼저 주고 나머지 30%는 고객이 구매를 확정한 다음 날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대 열흘가량 소요되는 일반 정산보다 7일 정도 빨리 3분의 2 이상의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오는 11일부터 안심정산 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하고 적용 대상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 5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티몬·위메프 사태를 통해 무리한 성장을 추구한 플랫폼들이 시장에서 도태되고 결국 판매자와 고객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모회사인 SK스퀘어와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현황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있으며, SK스퀘어 경영진 또한 11번가가 고객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와도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11번가는 적자가 누적된 가운데 기업공개(IPO)가 미뤄지면서 현재 재무적 투자자(FI) 주도의 재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티메프 사태 이후 11번가와 컬리 등은 유동성과 관련한 악성 소문이 돌자 고객과 판매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컬리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동성 위기 및 대표의 해외 도피설이 돌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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