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주 관점에서 재무제표 분석 후 편입 종목·비중 등 결정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운용 기반의 S&P500 주식형 펀드 2종을 출시한다.
에셋플러스운용은 4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에셋플러스-알파브릿지 AI 기반 S&P500 성장 포커스 30' '배당 포커스 30' 등 주식형 펀드 2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AI로 운용하는 공모펀드인 '알파로보 펀드'를 출시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의 자회사인 알파브릿지는 펀드 운용과 관련한 AI 기술을 지원한다.
2017년 알파로보 펀드 출시 당시에는 에셋플러스운용의 사내 벤처조직이었으나 2022년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분사했다.
두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는 S&P500이고, 편입 종목은 각각 30개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운용 이사는 "S&P500은 차별적인 장기 성과로 우월성을 입증해왔다"며 "이런 S&P500 대상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다면 더 높은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 종목과 종목별 비중 조합, 리밸런싱 주기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AI 기술이 활용된다.
특히 에셋플러스운용과 알파브릿지의 AI 엔진인 '보이저'는 다른 AI와 달리 주주 관점의 데이터 선별 및 수집에 특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는 "기존의 AI처럼 재무제표를 그대로 학습하는 것이 아닌 주주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분석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재무제표상 부채로 분류되더라도 미래의 이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런 특성을 고려해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것이다.
이어 박 대표는 "성장 포커스 30 펀드는 매출 증가율, 잉여현금흐름 증가율 등을 근거로 종목을 선별하고 배당 포커스 30 펀드는 배당 수익률, 낮은 변동성 등을 고려해 편입 종목을 찾아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무제표 외에도 뉴스, 기업설명(IR) 자료, 경영진 인터뷰 등 비정형 데이터도 AI 학습에 포함해 AI 펀드의 유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