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백신면역연합 "한국, 저개발국 백신 공급에 큰 기여"

입력 2024-09-05 17:59  

세계백신면역연합 "한국, 저개발국 백신 공급에 큰 기여"
사니아 니슈타르 대표 "韓, 공적원조의 알려지지 않은 영웅"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사니아 니슈타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는 5일 한국이 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니슈타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다자 보건 협력을 위한 한국의 기여'를 주제로 게이츠재단과 오픈 필란트로피 재단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GAVI에 기여한 공여국이고, 한국 기업 역시 GAVI의 주요한 백신 제조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백신 제조 기술을 (저개발국에) 이전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나라"라며 "인력 양성, 규제 절차 등 면에서도 한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AVI는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게이츠 재단의 기부와 각국 정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은행 등의 지원 등으로 2000년 출범한 민관 협력 국제단체다.
지난 24년간 약 10억 명의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를 통해 1천700만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본다고 니슈타르 대표는 말했다.
GAVI와 WHO, UNICEF의 협력으로 지난 7월 400만회분의 홍역, 결핵, B형 간염 등 백신이 북한에 전달되는 등 북한도 GAVI의 지원 대상국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2010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GAVI에 참여했으며, 2021~2025년 5년간 3천만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또 유바이오직스가 GAVI가 배포하는 먹는 콜레라 백신 100%를 공급하는 등 여러 한국 기업이 백신 공급을 맡고 있다.
니슈타르 대표는 G7(주요 7개국) 국가들이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줄이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이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ODA 예산을 증액했고, 내년 예산안에도 ODA 예산을 증액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은 '알려지지 않은 영웅'(unsung hero)으로 세계에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학박사이자 파키스탄 상원의원과 사회안전 및 빈곤완화 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니슈타르 대표는 학생들에게 강연할 때 연구개발 투자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대표적 사례로 한국을 언급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관계자들은 국제적인 민관 협력을 통한 백신 공급 등 질병 대응이 한국의 관련 기업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대표는 "회사의 성장에 GAVI 등 글로벌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GAVI가 콜레라 백신 수요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에 향후 5년간 콜레라 백신 조달에 1억1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회사가 외부투자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임상 개발과 제조시설 증설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글로벌 펀드와 긴밀히 협력해 중·저소득 국가에 말라리아 신속진단 테스터와 코로나19 신속진단 키트 등을 공급함으로써 국제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WHO와 생산기술 이전 협력, 미래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 설계 등 글로벌펀드·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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