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공립학교 수업서 '흑인학' 가르친다

입력 2024-09-05 21:09  

미국 뉴욕시, 공립학교 수업서 '흑인학' 가르친다
흑인 역사·유산 등 교육…"美 불평등 역사 다루는 것"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최대 학군인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흑인의 역사와 유산 등 '흑인학'을 가르친다.
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 더힐 등에 따르면 뉴욕시 교육구(school district)는 이번 주에 시작되는 가을 학기부터 '흑인학' 교육 과정을 새로 도입한다.
이 교과는 뉴욕시의회 '교육형평성행동계획'(EEAP) 이니셔티브의 자금 지원을 받아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원 흑인교육연구센터에서 3년에 걸쳐 개발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문명부터 흑인이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과정, 미국 흑인의 역사, 흑인 문화전통, 미국 및 뉴욕의 흑인 커뮤니티 등에 대해 가르치며 유치원 과정부터 12학년(한국 고3)까지 전 학년에 적용된다.
뉴욕시 교육구는 앞서 2023∼2024 학년도에 뉴욕 5개 자치구에서 120개 학교를 선별해 이 교과를 시범 운영했으며 이번 학기부터 관내 전체 학교로 확대하게 됐다.
뉴욕시 교육구는 미국에서 최대 규모로 1천800여개교에 약 100만명의 학생이 속해 있다. 뉴욕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약 24%가 흑인이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흑인학 교과 도입은 텍사스, 플로리다, 오클라호마 등 일부 주에서 인종·성별·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교과 내용이나 학교 도서를 제한하는 것과 대비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흑인학 교과 개발에 참여한 소냐 더글러스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이 교과가 "특정 인종 집단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불평등 및 위계 계층의 역사에 관한 것"이라고 ABC뉴스에 말했다.
더글러스 교수는 "그간 교육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접할 수 없었던 젊은이들과 교사들이 (흑인) 역사에 대한 기본지식을 얻고 자신과 다를 수 있는 관점에 대해 배우면 우리 사회가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