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튀르키예 브릭스 가입 신청에 "금지규정 없어"

입력 2024-09-07 00:12  

러. 튀르키예 브릭스 가입 신청에 "금지규정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가입을 신청한 것과 관련, 러시아는 "금지 규정은 없다"며 가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 인터뷰에서 "특정 조직 가입국이 브릭스와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튀르키예가 미국 등 서방의 군사동맹인 나토의 일원이면서 1999년부터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개시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나토, EU와 대립하고 있다. 중국도 서방과 견제를 주고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가 브릭스 가입을 신청한 것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나는 정부가 구체적 조치를 한 경우 진지한 의도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며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브릭스 회원국들이 유엔 헌장을 선별적이 아니라 완전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이 바로 다극성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4일 튀르키예가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확인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하던 브릭스는 지난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의 가입을 승인하며 세를 불렸다. 이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가입을 철회했고 사우디는 아직 공식적으로 가입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제리, 방글라데시, 바레인,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여러 개발도상국이 브릭스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6월 약 30개국이 브릭스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이들 국가는 브릭스 가입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문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국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브릭스는 다음 달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신규 가입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릭스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파트너를 받아들이고 누가 파트너가 될지 함께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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