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세대교체 바람 속 퇴임 표명…후임은 이시이 간사장 유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10일 퇴임 의사를 표명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실시되는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72세인 그는 "70살을 넘은 저는 다음 세대에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달 하순 각각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내에) 중견이나 젊은 인재도 육성돼 새로운 진용을 갖출 상황이 왔다고 인식한다"고 퇴임 배경을 설명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2009년 취임해 15년간 재임했다.
일본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공명당은 자민당이 2012년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온 뒤 12년간 연립 여당을 맡아왔다.
공명당 차기 대표는 출마 의사를 굳힌 이시이 게이이치 당 간사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시이 간사장은 공명당 정무조사회장과 국토교통상 등을 지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시이 간사장에 대해 "대표를 지지하는 큰 역할을 다했다"며 "능력, 식견은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일본 중의원(하원)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분류한 회파별 의원 수에 따르면 전체 465명 중 자민당이 2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헌민주당 99명, 일본유신회 45명, 공명당 32명 순이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