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빅 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낙폭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연중 최고치로 오르는 등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14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10원 하락한 1,3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29.50원 대비로는 0.10원 올랐다.
달러-원은 런던 거래에서 1,325.00원까지 밀렸다가 반등한 뒤로는 대체로 1,330원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장 초반 100.881까지 하락,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와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출신 인사들의 50bp 인하 주장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25bp 인하를 유력시하던 시장 전망이 돌변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주 50bp 인하 가능성은 40%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25bp 인하와 50bp 인하가 박빙의 구도가 된 셈이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전략가는 "우리는 25bp 인하가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라는 입장을 유지하지만, 50bp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고 연준의 논의 대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양상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덜 우려스럽게 보일 것이며, 이에 따라 FOMC는 노동시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예상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9.0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68.3)를 웃돈 결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엔 환율은 140.91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8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02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0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6.90원, 저점은 1,325.00원으로, 변동 폭은 11.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3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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