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검문 확대에 프랑스도 관심…극우 진영 95%가 동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국민의 상당수가 국경 검문을 재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CSA가 프랑스 보수 언론 쎄뉴스(CNews) 등의 의뢰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프랑스인의 77%가 프랑스도 국경 검문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프랑스에서 커지는 반이민 정서가 설문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경 검문에 대한 의견은 성별, 연령,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71%가 찬성 의견을 밝혔고 여성은 10%포인트 더 높은 81%가 동의했다.
18∼24세, 25∼34세, 35∼49세에선 평균 75%가 국경 통제에 찬성했다. 이 비율은 50∼64세에선 83%까지 올라갔다.
좌파 지지자 사이에선 51%만이 국경 검문에 찬성했지만 우파 지지자 중엔 73%가 국경 강화에 힘을 실었다. 특히 극우 국민연합(RN)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비율이 95%까지 올라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프랑스는 유럽 내 자유로운 국경 간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발효 이후 일반적으로는 국경 검문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5년 프랑스 곳곳에서 테러 공격이 이뤄진 후 보안 강화를 위해 일시적인 국경 검문을 도입했으며 2017년부터는 6개월마다 이 임시 조치를 갱신하고 있다. 솅겐 조약 가입국은 국가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국경 통제를 6개월간 임시로 도입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16일부터 6개월간 모든 육상 국경에서 검문하기로 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