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선거 다카이치 상승세…고이즈미·이시바 3강 구도(종합2보)

입력 2024-09-16 19:52  

日자민당 총재선거 다카이치 상승세…고이즈미·이시바 3강 구도(종합2보)
고이즈미, 국회의원 지지 두각…이시바·다카이치, 당 지방 조직서 인기
일반인 여론조사서는 대부분 이시바 1위…고이즈미 일부 조사서 하락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오는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3강 구도를 형성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은 16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3명 중 2명이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받았던 우익 성향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판세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가 지난 14∼15일 자민당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1천500명을 상대로 지지 의사를 조사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25%로 2위였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6%로 3위에 그쳤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반 국민이 아닌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뽑는다.
이번에는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우 367표를 합산해 결과를 내며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벌여 국회의원 367표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방표 47표를 합쳐 승부를 가린다.
이 조사에서 응답률에 비례해 추산한 당원·당우 표는 이시바 전 간사장 97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94표, 고이즈미 전 환경상 60표였다.
다만 자민당 국회의원 중 96%에 해당하는 의원 352명을 상대로 지지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꼽은 응답자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40명),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35명),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33명)이 뒤를 이었다.
이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29명), 이시바 전 간사장(26명) 순이었으며 조사 대상 의원 중 91명은 '미정'이라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부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당원·당우와 의원 지지 표의 합산 수치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23표로 같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05표로 세 번째에 그쳤다며 특정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워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도통신이 이달 15∼16일 자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18세 이상 1천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3강 양상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차기 총재 선호도에서 응답률 27.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시바 전 간사장(23.7%)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19.1%)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총재 선거 투표 자격이 있는 응답자로 한정하면 지지율이 고이즈미 전 환경상 27.9%,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21.4%, 이시바 전 간사장 19.7% 순이었다.
의원 동향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지하는 의원이 50명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40명 정도, 모테기 간사장은 40명 미만,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시바 전 간사장은 30명 정도로 파악됐다.
교도통신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이시바 전 간사장 등 3명 중 상위 2명이 결선 투표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투표일까지 열흘 정도 남아 판세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지난 15일 실시한 자민당 의원 대상 조사 결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관방장관, 모테기 간사장이 각각 의원 35명 전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지지 의원 수가 이들보다 적지만 지방 조직에서는 다른 후보들보다 인기가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달 중순 실시된 주요 일본 언론의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13∼15일 TV도쿄와 함께 18세 이상 남녀 902명을 상대로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후보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전달보다 8%포인트 오른 26%의 응답률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고, 3위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5%포인트 상승해 16%였다.
아사히신문이 14∼15일 1천70명을 상대로 적합 후보를 설문한 조사에서도 응답률은 이시바 전 간사장(26%), 고이즈미 전 환경상(21%),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1%) 순이었다.
이 신문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이시바 전 간사장과 함께 각각 21%를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13∼15일 1천40명을 상대로 벌인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에 대한 응답률은 이시바 전 간사장(27%), 고이즈미 전 환경상(21%),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3%) 순으로 높았다.
산케이신문이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이달 14∼15일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민당 총재 선호도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응답률 25.6%로 1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1.9%로 2위,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2.5%로 3위에 올랐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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