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1야당, 총선 1년 앞두고 총리 후보 사실상 확정

입력 2024-09-17 21:30  

독일 제1야당, 총선 1년 앞두고 총리 후보 사실상 확정
CDU 메르츠 대표로 단일화…"2021년 패배 되풀이 않겠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연방의회 총선을 1년 앞두고 차기 총리 후보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와 마르쿠스 죄더 CSU 대표 겸 바이에른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츠 대표가 내년 총선에 총리 후보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죄더 대표는 "총리 후보 문제가 결정됐다. 메르츠 대표가 맡을 것이고 이를 명확하게 지지한다"며 총리 후보직 포기를 선언했다.
전날에는 후보군으로 꼽히던 헨드리크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CDU)가 연방 총리직에 도전하지 않고 메르츠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당은 다음 주 메르츠 대표를 공동 총리 후보로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독일 연방의회 총선은 내년 9월28일 치러진다. CDU·CSU 연합이 일찌감치 총리 후보를 결정한 이유는 2021년 당시 내홍으로 인한 총선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중도보수 성향 자매정당인 CDU·CSU 연합은 2021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 중심의 신호등 연립정부에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했다.
당시 아르민 라셰트 CDU 대표가 경선 끝에 총선 5개월 전 총리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죄더 대표가 이후에도 라셰트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내분이 일었다.
메르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1년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죄더 대표도 "우리에겐 신호등 연정을 교체해 독일을 다시 정상화한다는 단일한 목표가 있다"고 했다.
CDU·CSU 연합은 지난 1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 32%로 극우 독일대안당(AfD·18%)과 SPD(13%), 연정 파트너 녹색당(13%)을 모두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숄츠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총리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후보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을 SPD의 차기 총리 후보로 꼽는 이들이 많다.
이달 3∼4일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의 설문 결과 연방정부 국정에 만족한다는 유권자 비율은 16%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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