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분쟁지'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후 첫 지방선거 실시

입력 2024-09-18 17:51  

인도 '분쟁지'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후 첫 지방선거 실시
25일·내달 1일 3차례 진행…야당 승리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지역인 잠무·카슈미르주(州)에서 10년 만에 주의회 선거가 실시됐다.
18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잠무·카슈미르주에서 90석의 주의회 의원들을 뽑는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선거에 참여했다. 인도 당국은 테러 등에 대비해 소총을 휴대한 군인을 배치하고, 검문소를 설치했다.
모디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잠무 카슈미르 의회 선거의 첫 번째 단계가 시작됨에 따라, 나는 많은 사람이 투표해 민주주의의 축제를 공고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도 북부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 지역이다.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카슈미르 내 다수인 무슬림은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원했지만, 소수이자 힌두교도였던 지도층은 인도 편입을 결정했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몇 차례 전쟁까지 벌였고,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2019년 이 지역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 자치권을 폐기하고 연방 정부 직할령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주 지위가 박탈되면서 2014년 이후 주의회 선거도 열리지 않았다.
인도 대법원도 지난해 특별지위는 취소될 수 있는 임시 헌법 조항이라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대신 잠무·카슈미르가 인도 내 하나의 주(州)로 돌아가야 한다며 올해 9월 말까지 주의회 선거를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25일과 내달 1일 3번에 걸쳐 진행되며 내달 8일 개표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힌두교도가 다수인 지역에만 후보를 내 특별 지위 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 정당과 이 지역 유력 단체들과 연합한 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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