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사법당국이 '플랙스 타이푼'이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두 번째 주요 해킹 그룹을 차단했다고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이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애스펀사이버서밋' 기조연설에서 미국 당국이 중국 해킹그룹에 장악돼 숙주가 된 수천개의 장치를 탈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플랙스 타이푼은 IT(정보통신) 업체로 가장한 채 중국 정부의 보안기관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찰 활동을 수행하는 중국 회사 '인티그리티 테크놀로지 그룹'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레이 국장은 지적했다.
레이 국장은 그러나 '플랙스 타이푼'의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된 기관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작년에 미 당국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해킹하려 한 '볼트 타이푼'이라는 해킹 그룹을 적발한 이후 서방의 관리들은 중국 해킹 그룹의 활동을 우려해왔다.
미국은 이 회사가 중국의 지원을 받는 그룹이라고 밝혀왔지만, 중국 당국은 랜섬웨어 범죄집단(악성코드로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장악하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이를 정상화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유형의 범죄집단)이라고 주장해왔다.
워싱턴에 있는 주미중국대사관은 FBI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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