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 구매 부담 줄어…관망하던 소비자들, 차 구매 나설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빅컷' 다음 날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19일 오전 11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7.0% 오른 243.1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 23일(종가 246.38달러)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미 금융전문매체 배런스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 인하는 자동차 주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대부분 할부로 구매하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게다가 전기차는 대체로 동급의 내연기관차보다 고가여서 소비 심리가 금리에 더 민감한 편이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자동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 감소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전기차 판매 실적 부진의 주요 이유로 높은 금리 등 불리한 거시 경제 환경을 탓해 왔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의 전문가 레베카 린드랜드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더 많은 소비자가 관망에서 벗어나 자동차를 구매할 이유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금리 인하 당일인 전날에는 0.3%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는데, 그동안 테슬라 주가는 연준의 금리 결정 당일보다 다음 날 변동성이 더 큰 경향을 보였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이날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주가도 장중 각각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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