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미국과 무인기(드론) 공동 생산을 위해 관련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18일 대만 국방부가 미 국방부 내 국방혁신단(DIU) 모델을 참고해 대만 측 카운트파트너인 국방혁신팀을 지난 2월 설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혁신단은 미군이 새로운 상업적 기술을 더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미 국방부 조직이다.
구 부장은 대만 국방혁신팀이 주로 무인기 관련 시스템, 인공지능(AI) 응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은 민간 산업의 관련 역량이 부족할 경우 미국 등 해외 기술 도입도 모색하는 등 공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장은 "미국 측이 제공하는 드론, 무인 보트, 수중 드론 등 관련 기술을 대만 업체의 산업 규모가 감당할 수 없게 되면 미국 측과 공조를 통한 공동 생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 측이 이달 대만을 방문, 대만 생산 능력을 점검하고 공동 생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구 부장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딩수판 대만 정치대 명예교수는 최근 국방부가 기술통합센터를 설립해 비대칭무기·장비 관련 고정밀 부품의 자체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8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중부 및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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