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충전 어렵고…유럽 전기차 한파로 독일 판매 70%↓

입력 2024-09-20 15:22  

비싸고 충전 어렵고…유럽 전기차 한파로 독일 판매 70%↓
중국산 신규 관세도 영향…차업계, 탄소 배출 규제 완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유럽에서 전기차 인기가 급격히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지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9만2천627대로, 1년 전보다 43.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각각 1, 2위 전기차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기차 판매가 부진에 빠진 탓이 컸다.
독일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2만7천24대로 70%, 프랑스는 1만3천143대로 33% 각각 줄었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짧은 주행거리와 비싼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전기차 인기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자동차 리서치 업체인 자토 다이내믹스의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는 독일의 전기차 시장 침체는 경제 불확실성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의 신규 관세 부과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의 마이크 호스 회장은 "(전기차) 구매자가 경제성 문제와 충전소 공급 우려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ACEA는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년에 EU의 강화된 탄소 배출 기준이 발효되면 자동차업체들이 수십억 유로(수조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며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EU는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내연차 금지에 대해 "자기 파괴적" 정책이라며 "수천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거나 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전체 산업 부문을 해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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