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교수, 日아사히에 "원심분리기 최대 6천500기 추정"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북한이 지난 13일 공개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에서 HEU가 연간 95㎏ 정도 생산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북한 HEU 제조시설 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추산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HEU 15∼25㎏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따라서 루이스 교수 견해대로라면 이 시설은 연간 5기 전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HEU 생산 능력을 갖춘 셈이다.
루이스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우라늄 농축시설에 최대 약 6천500기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우라늄 제조시설이 평양 부근 강선에 있는 건축물의 구조, 기둥 위치와 일치한다고도 밝혔다.
루이스 교수는 "영변에서도 (HEU를) 만들고 있다면 두 시설에서 연간 약 170㎏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북한이 공개한 제조시설 사진의 전반적 건물 배치는 2010년 당시와 유사해 보이지만, 원심분리기와 배관은 당시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북한이 영변 외부에 추가적인 시설을 건설해 HEU 생산에 집중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김정은이 정확히 어느 시설을 방문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평양 근처) 강선이라는 주장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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