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또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해결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현지 매체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지난 23일 저녁 뉴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엑스(X·옛 트위터)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조기에 해결하고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대한 인도의 지지를 거듭 밝혔다고 알렸다.
모디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그는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두 달 뒤인 8월에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두 번째 만났다.
모디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지난 7월엔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엑스 글을 통해 모디 총리와의 뉴욕 회동을 언급하며 "우리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평화공식' 이행과 두 번째 평화회의 준비와 관련해 의견을 주로 나눴다고 덧붙였다.
10개 조항으로 된 평화공식에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완전 철수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공식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처음 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이어 올해 안으로 2차 평화회의를 개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EFE통신은 전했다.
인도는 1차 평화회의에 대표단을 보냈으나 공동성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인도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를 통해 서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러시아와도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서방 제재로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석유를 저가에 매입하고 러시아 무기 수입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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