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4 비전' 등에서 제공…"AI 접목은 성장 필수 조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B 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에이닷은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고객(customer) 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괏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이어 "사람들 반응은 어때?"라고 물으면 시청자의 평가를 검색해 알려주고,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하면 줄거리 요약도 해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달 고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가 새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88%가 계속 사용할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새롭게 공개된 AI 4 비전(vision), 그리고 스마트(Smart)3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4 비전은 B tv 에이닷 서비스와 복잡한 연산을 병렬 처리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다.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도 음성은 또렷하게,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공개됐다.
이 리모컨은 휴대전화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해당 방송의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고 강조했다. 두 서비스는 출시 후 이용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유아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라고도 설명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한다. OTT와 IPTV의 경계를 허문 신개념 요금제로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길 수 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