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중국계 벤처캐피털 산업 기밀 유출 의혹 조사

입력 2024-09-26 20:59  

美 FBI, 중국계 벤처캐피털 산업 기밀 유출 의혹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한 중국계 벤처캐피털(VC)이 산업 기밀을 유출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FBI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중국계 혼 캐피털이다.
혼 캐피털은 2015년 중국 사모펀드 CSC로부터 1억1천500만러(약 1천525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아 출범했다.
이후 약 3년간 미국 내 360개 스타트업에 대해 2억1천500만달러(약 2천852억원)를 투자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수익을 잘 내는 초기 투자자로 자리 잡았다.
혼 캐피털이 이 시기 투자한 업체는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인 크루즈,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초음속 여객기 제조업체 붐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붐에는 1천만달러(약 133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붐은 이후 수십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고, 미국 공군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미항공우주국(NASA)과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정부 계약도 다수 체결했다.
FBI는 혼 캐피털을 통해 미국 스타트업의 기술이나 고객 정보 등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혼 캐피털에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과 투자받은 회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FT는 이번 조사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FT에 따르면 혼 캐피탈의 모회사인 CSC의 설립자 샨샹슈앙은 중국 공산당원이자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당시 투자 상황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혼 캐피탈이 투자 기업의 민감한 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CSC의 법률대리인도 "CSC나 혼 캐피털이 영업 비밀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중국에 대한 반감과 CSC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전직 임원들의 주장에 따른 추측일 뿐"이라며 "CSC는 모든 미국 내 투자가 관련법을 준수해 이뤄졌다고 믿고 있다"고 반박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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