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오후 총성이 들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군은 한때 도심을 봉쇄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반체제 군인 11명이 대통령궁 주변의 특수부대에 총격을 가했으나 바로 제압당했다"며 "3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대통령궁과 다른 정부 청사들이 있는 칼룸 구역에 통행금지 조처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니 군정은 칼룸 구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군정 대변인인 아마라 카마라 준장은 성명에서 "26일 오후 대통령궁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났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며 "이 잘못된 정보로 코나크리 전역에 공황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소문은 조작된 것으로 주민들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그대로 영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니에서는 무리한 개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고 마마디 둠부야 중장(당시 대령)이 이끄는 군정이 들어섰다.
당시에는 대다수 국민은 물론 야권도 2010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콩데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해 쿠데타를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나 군정이 2022년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지연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민정 이양 전까지 과도 통치 기간으로 3년을 제시했던 군정은 국내와 역내 국가 연합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의 반대로 2022년 10월 이를 2년으로 단축했으나 올해 말까지 선거를 실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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