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자기 방어권 있지만 우리는 외교적 해결 원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갈등과 관련, 헤즈볼라를 공격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외교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맞서 자신을 지킬 권리가 있다"며 지난해 10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대(對)이스라엘 기습공격 직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고, 그 공격은 계속되고 있으며, 헤즈볼라 측에 의하면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맞서 자신들을 지킬 권리가 이스라엘에게 있다면서 그 권리에는 "레바논 내부의 테러공격 인프라"를 겨냥한 것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안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려는 듯한 이스라엘의 움직임에 대해 "그들(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여러 작전에 대해 통보해왔으며, 지상전에 대한 언론 보도도 봤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것(지상전)에 대해 대화를 해왔지만 그들은 현 단계에서 그것은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에 집중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궁극적으로 이 갈등의 외교적 해결을 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허리케인 피해 대책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제한적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지금 휴전을 해야 한다"며 지상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난 27일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데 대해서는 "정의의 조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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