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고용 훈풍에도 0.4% 미지근한 상승…코스닥 강세(종합)

입력 2024-10-07 09:55  

코스피, 美고용 훈풍에도 0.4% 미지근한 상승…코스닥 강세(종합)
기관 5거래일째 순매도, 외인도 '팔자'…'5만전자'가 지수 상단 제한
빅컷 기대 줄면서 경기방어株는 내림세…이차전지주 일제히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7일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에도 2,570대 부근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53포인트(0.37%) 오른 2,579.2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9포인트(0.37%) 오른 2,579.20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한때 2,570선을 내줬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27억원, 1천29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7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4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주도로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만7천명과 비교해 무려 10만7천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미국발 훈풍에도 삼성전자[005930]가 전장 대비 700원(-1.16%) 내린 5만9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5만전자'를 기록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2.41%)와 한미반도체[042700](1.02%)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는 상승세다. 두 종목은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에 속해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97%), LG화학[051910](2.30%), 포스코퓨처엠(2.27%), 삼성SDI[006400](0.55%), 금양[001570](6.40%), TCC스틸[002710](18.83%)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현대차[005380](1.88%), 기아[000270](1.94%), KB금융[105560](1.21%), 신한지주[055550](0.73%), 메리츠금융지주[138040](2.78%)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0%), 크래프톤[259960](-3.87%), 한국전력[015760](-2.38%), SK텔레콤[017670](-1.06%), KT&G(-0.87%) 등은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가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킨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에 25bp 인하 확률을 98.9%까지 올려 잡았고, 50bp 인하 확률은 '0%'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1.21%), 화학(0.76%), 운수장비(0.78%), 비금속광물(0.43%) 등이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1.92%), 운수창고(-0.91%), 건설업(-0.86%), 통신업(-0.82%)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15포인트(0.93%) 오른 776.13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7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0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4.42%), 에코프로[086520](2.23%), 대주전자재료[078600](4.54%), 중앙첨단소재[051980](18.91%) 등 이차전지주가 강세고, 리가켐바이오[141080](-0.37%), 삼천당제약[000250](-1.61%), 휴젤[145020](-0.78%), 셀트리온제약[068760](-1.15%) 등은 내리고 있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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