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트리트먼트 10개 제품 분석…"두피 닿지 않게 발라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손상된 모발 개선을 위한 트리트먼트가 제품마다 성능이 다르고 가격도 최대 2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헤어트리트먼트 10개 제품의 모발 개선 성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10개 제품은 '로레알파리 엘세브 토탈 리페어5 인스턴트 미라클', '모로칸오일 리스토러티브 헤어 마스크', '미쟝센 살롱10 단백질 트리트먼트' 등이다.
모발의 엉킴·보습 개선 성능은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엉킴 개선은 모발을 빗질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양을, 보습은 모발에 함유된 수분량을 각각 확인했다.
'케라시스 어드밴스드 리페어 피치로즈 앰플 헤어팩'과 '팬틴 프로-브이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콜라겐 극손상케어'는 모발의 엉킴과 보습 개선성능이 모두 우수했다. '어노브 딥 데이지 트리트먼트 이엑스'는 엉킴 개선 정도가 우수했고 보습 개선 수준은 양호했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5점 척도로 사용감 등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밀크바오밥 세라 트리트먼트 화이트머스크'가 발림성 4.2점, 매끄러움 4.1점, 촉촉함 4.1점, 전반적 만족도 4.0점으로 각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발림성 평균은 4.0점으로 밀크바오밥과 팬틴 제품이 4.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모발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매끄러운 정도는 미쟝센과 밀크바오밥이 4.1점으로 가장 높았다.
촉촉함은 밀크바오밥, 엘라스틴, 케라시스가 4.1점으로 최상위 제품으로 꼽혔고 전반적인 만족도는 밀크바오밥, 엘라스틴, 케라시스가 4.0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제품 성분이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를 시험한 결과 로레알파리, 모로칸 오일, 케라시스 3개 제품은 생분해도가 70% 미만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제품 사업자 엘오케이(로레알파리)와 애경산업(케라시스)은 이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제품 포장 용기의 재활용 용이성은 로레알파리, 모로칸오일, 팬틴 3개 제품이 우수 등급이었고 4개 제품(미쟝센·밀크바오밥·실크테라피·어노브)은 보통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3개 제품(엘라스틴·케라시스·쿤달)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었다.
트리트먼트는 사용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되도록 두피에 닿지 않게 바르고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데 3개 제품만 사용법에 '두피를 제외한 모발'로 기재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모발'로 기재해 시정이 필요했다.
안전성에선 10개 제품 모두 인체에 유해한 비소, 카드뮴, 납 등 중금속 6개 성분과 벤질알코올, 페녹시에탄올 등 살균보존제 11개 성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내용량은 표시와 같거나 표시 이상이었고 제품명과 성분명, 분리배출 표시 등 의무 표시사항은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
10㎖당 가격은 밀크바오밥 제품이 1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모로칸오일은 2천60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다양한 화장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제공하고 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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