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홉필드·제프리 힌턴 공동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토대를 마련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에게 돌아갔다.
첫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1901년 이후 올해까지 118회에 걸쳐 227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6차례(1916년, 1931년, 1934년, 1940~42년) 수상자를 내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에는 일반인에게 이름과 업적이 잘 알려진 과학자들이 적지 않다.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은 X선을 발견한 독일의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1901년)이 받았다.
가장 유명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921년)을 꼽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빛의 입자성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X선 회절을 연구한 영국의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1915년)로, 당시 25세였다.
최고령 수상자는 96세였던 미국의 아서 애슈킨(2018)이다. 입자, 원자, 바이러스 등 매우 작은 물질을 손상 없이 집을 수 있는 광학 집게를 개발했다.
노벨 물리학상을 2차례 수상한 인물은 미국의 존 바딘이 유일하다. 1956년 반도체 연구와 트랜지스터 발명, 1972년 초전도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현재까지 여성 수상자는 5명에 불과하다. 여성 수상자 중 라듐과 폴로늄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 마리 퀴리(1903)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을 고안해낸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 안 륄리에 등 세 과학자가 이 상을 받았다. 이 중 륄리에는 역대 5번째 여성 수상자다.
올해까지 단독 수상한 경우는 47차례, 공동 수상자가 나온 경우는 71차례였다.
한 해 최대 수상자 수는 3명이다. 마지막 단독 수상자는 1992년에 나왔다.
다음은 2000∼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및 수상 업적.
▲ 2024년: 존 홉필드, 제프리 힌턴
= 인공 신경망으로 머신러닝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발견과 발명
▲ 2023년: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 안 륄리에
=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 생성 실험 방법에 기여
▲ 2022년: 알랭 아스페(프랑스), 존 클라우저(미국), 안톤 차일링거(오스트리아)
= 양자역학에서 '벨 부등식 위배'(Bell inequality violation) 실험적 규명
▲ 2021년: 슈쿠로 마나베(미국), 클라우스 하셀만(독일), 조르조 파리시(이탈리아)
= 지구온난화 예측 가능성 증진, 기후 모델링 등 복잡계 연구를 발전시킨 공로
▲ 2020년: 로저 펜로즈(영국), 라인하르트 겐첼(독일), 앤드리아 게즈(미국)
= 블랙홀 연구에 기여
▲ 2019년: 제임스 피블스(미국), 미셸 마요르·디디에 쿠엘로(이상 스위스),
= 우주 진화의 비밀을 풀고 우주 속 지구의 위치를 밝히는 데 기여
▲ 2018년: 아서 애슈킨(미국), 제라르 무루(프랑스), 도나 스트리클런드(캐나다)
=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레이저 파동 개발에 기여
▲ 2017년: 라이너 바이스(미국), 배리 배리시(미국), 킵 손(미국)
=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로 중력파 존재를 실제로 확인
▲ 2016년: 데이비드 사울레스(영국), 덩컨 M 홀데인(영국), J 마이클 코스털리츠(영국)
= 위상(位相)적 상전이와 물질의 위상적 상을 이론적으로 발견
▲ 2015년: 가지타 다카아키(일본) 아서 맥도널드(캐나다)
= 중성미자 진동 발견
▲ 2014년: 아카사키 이사무·아마노 히로시(이상 일본) 나카무라 슈지(미국)
=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
▲ 2013년: 피터 힉스(영국)·프랑수아 앙글레르(벨기에)
= 힉스 입자 존재 예견
▲ 2012년: 세르주 아로슈(프랑스)·데이비드 J. 와인랜드(미국)
= 양자 입자 파괴 없이 측정 가능한 방법 발견
▲ 2011년: 사울 펄무터(미국)·브라이언 P. 슈미트(미국·호주)·애덤 G. 리스(미국)
= 초신성 연구로 우주의 '가속 팽창' 성질 규명
▲ 2010년: 안드레 가임(네덜란드)·콘스탄틴 노보셀로프(러시아·영국)
= 차세대 나노 신소재로 주목받는 2차원 그래핀(graphene) 연구 업적
▲ 2009년: 찰스 K. 가오(高)(영국·미국)
= 광섬유의 빛 전달과정 연구로 광통신 기초 마련
윌러드 S. 보일(캐나다·미국)·조지 E. 스미스(미국)
= 디지털영상 촬영에 쓰이는 전하결합소자(CCD) 센서 개발
▲ 2008년: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이상 일본)
= 자연계에서 쿼크의 존재를 보여주는 대칭성 깨짐의 기원 발견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미국)
= 아원자물리학에서 자발적 대칭성 깨짐의 메커니즘 발견
▲ 2007년: 알베르 페르(프랑스)·페테르 그륀베르크(독일)
= 나노 기술 및 거대자기저항(GMR) 발견에 기여
▲ 2006년: 존 매더·조지 스무트(이상 미국)
= 극초단파 우주배경복사의 흑체 형태와 이방성(異方性) 발견, 은하와 별의 기원 연구에 기여
▲ 2005년: 로이 글로버(미국)
= 양자 광학이론 이용, 빛의 결맞음 이론 정립 공헌
존 홀(미국)·테오도어 헨슈(독일)
= 레이저 정밀 분광학 개발 기여
▲ 2004년: 데이비드 그로스·데이비드 폴리처·프랭크 윌첵(이상 미국)
= 원자핵 내의 강력과 쿼크의 작용 규명
▲ 2003년: 알렉세이 아브리코소프(러시아)·앤서니 레깃(영국)·비탈리 긴즈부르크(러시아)
= 양자역학 분야의 초전도와 초유동 현상 연구
▲ 2002년: 레이먼드 데이비스 주니어(미국)·고시바 마사토시(일본)
= 우주 중성미자 연구
리카도 지아코니(미국)
= 우주 X선 원천 발견으로 천체물리학에 기여
▲ 2001년: 에릭 코널·칼 위먼(이상 미국)·볼프강 케테르레(독일)
= 보스-아인쉬타인 응축물로 알려진 새로운 초저온 기체 물질 생성
▲ 2000년: 조레스 알표로프(러시아)·허버트 크로머(독일)·잭 킬비(미국)
= 반도체 이형구조 개발, 집적회로 발명에 기여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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