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만개 추가 생산…"동남아 자동차 산업 허브 위상 강화"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 독일 콘티넨탈이 태국에 5천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11일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투자청(BOI)은 콘티넨탈의 134억밧(약 5천4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콘티넨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라용 지역에 있는 제조 시설을 확장해 연간 최대 타이어 300만개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콘티넨탈 태국 공장 생산 능력은 연간 780만개 규모로 확대된다. 600명을 추가로 고용해 현지 직원은 1천500명으로 늘어난다.
신규 공장은 태국산 천연고무 등 현지 원료를 사용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한다.
콘티넨탈은 5년 전부터 태국에서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용 타이어를 생산해왔다.
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타이어 생산국 입지를 굳히게 됐다.
BOI는 "콘티넨탈의 대규모 확장으로 동남아 자동차 산업 허브 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태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그동안 주로 일본 브랜드 내연기관차를 조립해왔으나 최근 전기차 등 신규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태국에 투자하고 있다.
비야디(BYD)가 지난 7월 태국에 자사 첫 동남아 공장을 완공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GAC), 네타(Neta) 등도 태국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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