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란제 드론·北탄약 보관 창고 잇단 공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군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항구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졌다고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가 밝혔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키페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적의 목표는 항만 기반 시설이었다"며 파나마 선적 민간 컨테이너선도 공격받았고 중상 7명을 포함해 1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키페르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민간 선박 공격은 지난 나흘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7일에도 오데사항에서 팔라우 선적 민간 선박이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에 맞아 우크라이나 국적의 운송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외국인 5명이 다쳤다.
흑해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기지로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흑해 곡물협정을 파기한 이후 오데사·피우데니·초르노모르스크 등 흑해 연안 항구에서 수출용 곡물을 싣고 출항하는 선박을 자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드론 격납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해군과 보안국(SBU)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이란제 샤헤드 드론 400대가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물에 직접 타격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2차 폭발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에도 러시아 서부 접경 브랸스크 지역의 무기고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15㎞ 떨어진 이 무기고에는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과 탄약, 유도폭탄, 활공폭탄 등이 보관 중이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스 브랸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방공부대가 밤새 브랸스크 상공에서 24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과 접한 브랸스크 지역에서 지난 8월부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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