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 매트릭스' 가전으로 확대 적용…생체 인증 '패스키' 내년 도입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자체 보안 기술인 '삼성 녹스(Knox)'에 이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인공지능(AI) 가전에 적용해 보안을 한층 강화한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 TV에 이어 가전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스 매트릭스는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보호해 주는 보안 설루션으로, 크게 트러스트 체인(Trust Chain),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 크리덴셜 동기화(Credential Sync) 등 3가지 기술 요소를 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트러스트 체인은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을 서로 점검하고 보안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위협 차단 조치 알림을 준다.
크로스 플랫폼은 연결 기기들이 서로 다른 운영체제(OS)와 플랫폼으로 운영되더라도 일관된 보안 기준을 적용하는 역할을, 크리덴셜 동기화는 기기 간 공유 데이터 암호화와 인증 정보 동기화 기능을 각각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우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에 크리덴셜 동기화의 기기 간 공유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트러스트 체인, 크로스 플랫폼 등의 기술을 내년 출시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 주요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과 7형 LCD 스크린 'AI홈(Home)'을 탑재한 가전제품에 '패스키'(Passkey)를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패스키는 스마트폰에서 지문 등 생체 인증만으로 가전 관련 앱과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는 디지털 자격 증명서로, 이를 활용하면 비밀번호 유출 우려를 덜 수 있고 개별 서비스 로그인 정보를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AI 가전에 '녹스 볼트'(Knox Vault)를 적용해 하드웨어 측면의 보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녹스 볼트를 탑재한 삼성 가전은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해 OS 기반 정보 유출이나 물리적인 해킹 공격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가 글로벌 가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는 등 공인기관의 보안 검증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분기별 1회 이상 사내 모의 해킹 프로젝트를 운영, AI 가전의 보안 점검에 나서고 있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AI 가전 신기술만큼이나 보안 설루션도 역점을 두고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삼성의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AI 가전과 서비스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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