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출력 835마력·제로백 3.2초…앰배서더에 배우 이진욱
(영종도=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영국의 고급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플래그십 후륜구동 그랜드 투어러(GT) '뱅퀴시'의 신규 모델을 국내에서 공개했다.
신형 뱅퀴시는 1913년 브랜드 출범 이래 111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애스턴마틴은 소개했다.
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형 뱅퀴시 론칭 행사를 열었다.
뱅퀴시는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 주인공이 모는 '본드카'로 잘 알려진 모델이다. 2001년과 2012년 출시된 1, 2세대에 이어 완전 변경된 이번 3세대 모델은 성능과 디자인, 편의 사양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간 최대 1천대만 한정 생산된다.
신형 뱅퀴시는 5.2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835마력의 강력한 최고출력과 1천Nm(101.97㎏·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전 세대보다 최고출력은 46%, 최대토크는 59% 증가했다.
이번 V12 엔진에는 가동 속도를 15% 높인 저관성 터보차저를 장착, 엔진에 더 많은 공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연료 인젝터의 유량은 10% 늘려 엔진이 최대 출력을 발휘하도록 도왔다.
신형 뱅퀴시의 최고 속도는 시속 345㎞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2초에 불과하다.
로베르토 페델리 애스턴마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모델을 위해 기존의 5.2L 트윈 터보 엔진을 블록 주조부터 실린더 헤드까지 완전히 재설계했다"며 "주행성과 효율성은 물론 세계 배출가스 규제 준수라는 까다로운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뱅퀴시의 전고는 1천290㎜로 고속 주행에 최적화됐다. 전장은 4천850㎜, 너비는 2천120㎜,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천885㎜다.
프론트 범퍼와 펜더, 그릴을 완전히 새로 디자인해 당당하고 강렬한 인상을 구현했다. 넓은 그릴과 외부 통풍구를 통해 엔진 및 브레이크 냉각 효율을 높였다.
실내에는 각 10.25인치의 디스플레이와 퓨어 블랙 터치스크린 시스템이 장착됐다. 아울러 바워스 앤 윌킨스(B&W)의 최첨단 15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이중 증폭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부터 애스턴마틴의 공식 수입사를 맡은 브리타니아오토의 앰배서더인 배우 이진욱이 참석했다. 이진욱은 "애스턴마틴은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애스턴마틴은 신형 뱅퀴시를 필두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42대, 2021년 55대, 2022년 69대, 지난해 79대로 늘어 왔으나, 올해는 지난달까지 12대에 그쳤다. 소비심리 위축, 고가의 법인 승용차에 적용되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 시행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렉 애덤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가장 럭셔리하고 성숙한 시장이며 미국, 일본과 비교해도 기회가 엄청난 곳"이라며 "지금까지는 애스턴마틴의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낮았지만, 이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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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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