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올해 게임대상 넥슨 vs 시프트업 양강 구도…강점과 약점은

입력 2024-10-12 11:00  

[게임위드인] 올해 게임대상 넥슨 vs 시프트업 양강 구도…강점과 약점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뚜렷한 성과, 뒷심은 부족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완성도 호평에도 판매량은 적어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설립 30주년을 맞은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과 올 하반기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을 뒤흔든 시프트업[462870]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전날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대상·최우수상·우수상·기술창작상) 접수를 마치고 오는 15일부터 수상작 선정에 들어간다.
매년 11월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2023년 10월∼2024년 10월) 출시된 한국 게임 및 게임업체가 대상이다.




◇ 유력 대상 후보 '스텔라 블레이드'와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 업계에서는 유력한 올해 대상 후보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출시일 순)를 꼽는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4월 발매 직후 높은 완성도로 국내외 게임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출시 초기에는 과감한 노출을 강조한 여성 캐릭터의 디자인이 화제가 됐으나, 실제 게임을 들여다보면 콘텐츠 분량과 아트·사운드 역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작품성에 비해 부족한 상업적 성과가 '스텔라 블레이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사로서는 최초로 소니와의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발매됐는데, 이 때문에 발매 기종이 플레이스테이션5(PS5)에 한정되며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8월 공개된 시프트업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 2개월간 판매 실적은 100만 장가량으로, 1년 사이 1천만 장 이상씩 팔리는 대작 트리플A(블록버스터급) 게임에 비하면 부족한 수치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넥슨게임즈[225570]가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지난 7월 전 세계 동시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4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며 자동으로 수상작 후보에 등록됐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신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품질의 그래픽과 PC·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 기능이 강점이다.
특히 심사에서는 북미·유럽권 게임사가 공고히 자리잡고 있는 루트슈터(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 게임)에 한국 게임사로는 드물게 뛰어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초기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 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런 초창기 흥행세가 빠르게 사그라든 점은 약점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PC 동시 접속자 수는 출시 첫 주 26만 명에서 한 달만에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10월 기준으로는 2만∼3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탑'도 수상 경쟁

우수상·기술창작상을 노린 경쟁도 치열하다.
넷마블[251270]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를 비롯해 올 한 해 선보인 주요 신작을 출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동명의 웹소설·웹툰 IP를 소재로 개발해 지난 5월 출시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원작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게임성이 호평받으며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 지난 2분기 넷마블 전체 게임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등 실적 반등을 이끈 작품이다.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지난 6월 출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을 게임대상 후보작으로 출품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 '쿠키런'을 멀티플레이 액션 게임으로 만든 작품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엔씨소프트[036570]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게임대상에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TL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이후 10여 년 만에 신규 IP로 내놓은 MMORPG인 만큼 시장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TL은 국내에서는 시장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냈으나, 이달 1일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유럽·일본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 글로벌 버전이 PC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3만6천명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게임대상 후보로도 떠올랐다.
엔씨소프트가 TL을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막 첫발을 뗀 글로벌 버전 서비스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국내 게임쇼 지스타(G-STAR) 개막 전날인 다음달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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