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CEO "비연소 담배시장 확대…PMI가 선구자"

입력 2024-10-14 07:01  

필립모리스 CEO "비연소 담배시장 확대…PMI가 선구자"
"비연소 제품 빠른 성장…다양한 선택지 제공해 소비자 요구 충족시킬 것"


(뇌샤텔=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글로벌 담배 제조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야체크 올차크 최고경영자(CEO)는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등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인 비연소 제품이 금연하지 않을 사람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차크 CEO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스위스 뇌샤텔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 행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담배의 미래'는 어쩌면 정해진 것이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미래를 기다리기보다 변화를 가속하는 쪽을 택했다"며 "연구개발(R&D) 역량의 99%를 비연소 제품 개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MI는 연초의 대안으로 지난 2008년 비연소 제품 개발에 나섰고, 지난 2014년 첫 제품으로 아이코스를 출시했다.
작년에는 아이코스 매출이 100억달러(약 13조5천억원)를 넘기면서 자사의 대표적인 연초 담배인 말보로가 100년간 이룬 성과를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차크 CEO는 이에 대해 "혁신과 혁신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에는 아이코스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선도 품목이었는데 최근에는 구강용 비연소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차크 CEO는 폴란드 출신으로 지난 1993년 폴란드 PMI에 입사했다. 이후 약 30년간 PMI에서 일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고 지난 2021년 5월 CEO가 됐다.

올차크 CEO는 PMI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에는 10년 내 대표 제품인 말보로를 비롯한 연초 담배를 비연소 제품이 대체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올차크 CEO는 당시 발언과 관련해 "10년 후 비연소 제품이 연초를 완전히 대체했을 때 PMI가 비연소 미래를 실현한 선구자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초 담배 제조 중단 시점에 대해서는 "(미래를 보여 주는) '유리구슬'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특정 시점을 정할 수는 없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소비자가 담배의 대안을 인식하고 선택하게 되면 변화가 일어나고 일본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날이 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차크 CEO는 한국에서도 비연소 제품을 선택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다면서 "비연소 제품이 천천히 일반 담배를 대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국내 1위 담배회사인 KT&G[033780]를 비롯한 다른 기업이 비연소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PMI는 KT&G의 비연소 제품 릴을 오는 2038년까지 공급받아 해외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0년 KT&G와 맺은 공급 협약을 15년 연장한 것이다.
PMI가 KT&G와 국내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적과 동침'을 선언한 셈이다. 올차크 CEO는 연장 협약을 체결한 지난해 1월 한국을 찾아 시장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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