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글로벌 기업설명회 열어 신성장 동력과 비전 발표
김석환 부회장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 매출 2조8천억원·영업이익 1천938억원 달성"
김익환 부회장 "한세실업, 내년 6% 이상 매출 신장 목표…글로벌 전략자산 늘릴 것"
(호찌민=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세예스24그룹은 16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예스24그룹은 이날 주력사이자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세실업[105630]의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기업설명회에는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부회장과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069640]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최세라 예스24[053280] 대표 등이 참석해 계열사별 실적과 비전 등을 제시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는 매출 2조8천억원과 영업이익 1천9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수익성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루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매출은 2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72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동아출판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내년에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일부 과목에 도입하고 2028년 대부분 과목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기존 서책 교과서 시장은 5천억원 규모이지만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통해 전체 교과서 시장은 5년 이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M&A 기회도 물색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자동차 부품업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룹 내 신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래AMS 인수 후에는 의류 ODM, 문화콘텐츠, 브랜드리테일 외 자동차부품 신사업 등 4개 부문을 토대로 그룹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내년도 패션업계 트렌드를 전망하며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의류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 한세실업은 6%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상위 30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하며 매년 4억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해 액티브웨어 영역 확장 기반을 마련했고 중미 니어쇼어링(Nearshoring·미국 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엘살바도르에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또 내년 1분기 베트남에 원단 제조시설인 C&T 3공장을 개설하고 내년 4분기 중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장기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 양 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미에서는 원사부터 원단까지 모두 제작하는 수직 계열화를 진행 중"이라며 "중미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해 회사 밸류(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른 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장점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의 중미 진출은 미중 분쟁 격화 속에 중국의 베트남 경유 대미(對美) 수출을 막기 위한 미국의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과도 무관치 않다.
김익환 부회장은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 본격 시행으로 공급망 추적 기술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이제는 제작된 옷에서 일부를 잘라 연구소에서 분석하면 해당 면이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분석이 가능한데 신장위구르 면을 사용했다가 미국 세관에 걸릴 경우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세실업은 바이어나 카테고리별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미국 룰루레몬에서 일한 임원을 영입해 액티브웨어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고 수익률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래AMS 인수와 관련해서는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분야를 오래전부터 지켜봤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 M&A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저희랑 결이 맞다고 생각하면 투자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세라 예스24 대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오늘 전체 책 누적 판매가 100만부가 되고 예스24가 45만부 정도 된다"며 "일단 작가님이 바쁘실 것 같아 (이벤트를 하긴 쉽지 않아) 한강 작가 작품을 같이 읽는 독서 모임 등을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쿠팡이 전 카테고리에서 영향력이 크고 도서도 마찬가지여서 쿠팡의 추세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지금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배송으로 쿠팡보다 밀리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셀러를 통한 독서 문화 저변 확대는 예스24와 같은 업력의 서점만 할 수 있어 쿠팡이 할 수 없는 그런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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