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예능, 식문화 트렌드 전달·소비 유도 역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대의 음주 빈도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체중이나 혈당 조절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전국 만 25세부터 49세까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문화 트렌드'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 경제활동 연령층인 만 25~49세 10명 중 6명은 평소 '1일 2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이른바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간헐적 단식 등 체중 관리나 생활 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다양해졌다. 응답자의 64.2%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나에게 행복을 의미'한다고, 59.4%가 '여행지 선택 시 그 지역의 먹거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음식을 통한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 '맛보다는 건강한 음식 소비'(35.7%)와 '원재료나 영양 성분을 중요하게 여긴다'(37.9%)는 사람이 많았다.
20대의 음주 빈도도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49.1%에 달했다.
감소의 주된 이유는 '체중이나 혈당 조절'(44.3%)로 나타나 20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건강 관리 열풍이 확산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대는 저당 식품을 섭취하며 정기적 운동과 식단 관리를 일상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당 음료, 저당 소스류, 저당 디저트 식품 구매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아울러 25~29세의 59%, 30대의 54.8%, 40대의 52%가 저당 식품·혈당 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노년층의 주된 관심사로만 여겨지던 저당 식품, 혈당 관리가 20대와 30대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식문화 트렌드를 전달하고 소비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자가 즐기는 먹거리나 맛집 등의 정보에 대해 48.6%의 응답자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으며, 프로그램 시청 후 관련 키워드 검색, 웹사이트 방문 등 구매에 대한 경험(51.3%)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의 예약 열기가 높은 현상 역시 해당 음식을 직접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수준 ±3.1%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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