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바티칸 박물관 대표 작품 중의 하나인 '아폴로 벨베데레' 대리석 조각상이 5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대중에 공개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2019년 다리에 작은 균열이 발견돼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복원 전문가들은 무릎과 다리의 균열을 메운 뒤 조각상 전체를 레이저로 청소하고 조각상이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도록 뒤편에 탄소섬유 기둥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
바바라 자타 관장은 이번 복원 프로젝트에 25만유로(약 3억7천만원)가 소요됐으며 바티칸 박물관 예술 후원회에서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각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아폴로를 조각한 작품으로, 활을 쏜 뒤의 아폴로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리스 청동상을 고대 로마인이 모방해서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초 교황 율리오 2세가 바티칸으로 가져왔다.
율리오 2세는 바티칸을 위대한 예술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대가를 불러 모았고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전시하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바티칸 박물관의 시작이었다.
이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천지창조' 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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