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연말 크레딧 시장에서 한전채 순발행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성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를 통해 "4분기 공사채 만기 도래의 약 44%를 차지하는 한전채가 순발행을 기록한다면 최상위등급발(發) 크레딧 시장 공급 확대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순발행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되나, 4분기 전기요금 동결 속 노후화된 시설 교체 수요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정책 사업 역할이 커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순발행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전채 순발행 기록 시 공급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크게 낮아진 국고채 금리가 다시 올라 크레딧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미국 국고채 금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되돌려지면서 올랐다"며 "대외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국내 채권 금리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경·공매나 신규 자금 투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이 많이 늘어나는 등 잠재 리스크 재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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