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의 군정 수장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을 특별 직책을 가진 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말리 역사상 2명의 전직 국가 원수만이 보유했던 군 최고 계급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말리 군정이 발표한 이날 성명에 따르면 사디오 카마라 국방장관과 압둘라예 마이가 말리 대변인 등 군정의 영향력 있는 다른 대령 5명도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말리의 군정 지도자들이 민정 이양 의사가 없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AP 통신은 짚었다.
말리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했다.
고이타 대령은 2022년 2월 대선을 실시해 권력을 민정으로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 뒤 지난해 6월에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개헌을 단행하면서 지난 2월 대선을 치르겠다고 재차 약속했지만, 일정을 또다시 미뤘다.
말리 군정은 새 대선 날짜를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