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첫 3주간 카운터포인트 조사…주가 1%대 상승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3주간 중국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지난달 20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59개 국가 및 지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이 같은 아이폰 16 판매실적은 지난해 아이폰15가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전작 대비 4.5% 감소한 것과 비교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더 비싼 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늘었다.
중국은 아이폰 생산 허브이자, 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2022년 중국 판매는 아이폰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지만 수치만 놓고 보면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해 아이폰은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와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돌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류 지라드는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 급증은 사치품에 대한 지출이 둔화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는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에서 아이폰16의 AI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외국에서 개발한 AI 모델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6 판매 증가 소식에 이날 애플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8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17% 오른 234.86달러(32만1천711원)에 거래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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