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증시 최대규모 상장…"인도가 곧 미래"(종합)

입력 2024-10-22 14:47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증시 최대규모 상장…"인도가 곧 미래"(종합)
"전체 공모금액 4조5천억원"…현대차, 전략적 수출허브로 인도 육성
정의선 회장 "조달한 자금은 하이테크와 젊은층 선호 차량 개발에 투자"



(뭄바이[인도]=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을 했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식 인사말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 일부로 자리잡았다"면서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해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협력과 동반성장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은 인도 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현대차 인도법인 홍보 영상 상영, 주요 행사 시작을 알리는 인도의 전통 방식인 촛불 점화, 정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의 인사말과 내빈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인도법인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직접 타종에 나섰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권대권역 부사장 겸 인도법인장,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NSE 관계자들 그리고 현지 및 한국 취재진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천960루피(약 3만2천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주식 수의 2.39배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금액은 4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된다. 기존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천억원)를 조달한 사례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IPO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천254만주 가운데 17.5%(1억4천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서는 첫 번째다.



현대차는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IPO 이후 인도법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과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정 회장은 기념식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하이테크와 소프트웨어, 젊은층이 원하는 차량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당 1,960루피에 IPO를 진행한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이날 1,931루피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1,848.65루피 수준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4.85% 하락한 1,865루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완성차 조립 1공장을 건립해 199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첫 생산 모델 상트로로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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