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에 휘청인 코스피 2,570대 후퇴…코스닥 2.8%↓(종합)

입력 2024-10-22 16:09  

'트럼프 트레이드'에 휘청인 코스피 2,570대 후퇴…코스닥 2.8%↓(종합)
美 국채금리 급등, 달러 강세 겹쳐…외국인·기관 코스피·코스닥 '팔자'
이차전지·친환경·금리인하株 줄줄이 타격…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2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로 1% 넘게 내리면서 2,570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4.22포인트(1.31%) 내린 2,570.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16%) 내린 2,600.87로 약보합 출발했지만, 곧장 낙폭을 1.55%까지 늘리면서 2,560대로 후퇴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952억원, 3천7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천81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568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380.1원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1bp(1bp=0.01%포인트)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시장 금리 급등, 주식시장 약세가 '트럼프 트레이드'의 결과물이자 공식"이라고 짚었다.
다만 "오늘 증시 급락이 오로지 트럼프 트레이드가 촉발한 것만은 아니고, 실적 기대감 하락, 과세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폭 축소 우려 등 다른 요인들도 개입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20% 내린 5만7천700원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저가로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역대 최장인 3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1.62%)는 장 초반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찍은 영향으로 1% 넘게 오르다가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서 뒤처진 삼성전자와 달리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2.05%), LG화학[051910](-3.78%), 삼성SDI[006400](-3.14%), 포스코퓨처엠(-6.00%), 에코프로비엠[247540](-4.97%), 에코프로[086520](-4.98%) 등 이차전지주가 크게 내렸다. 트럼프 후보는 그간 전기차 장려책을 비판해왔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이 유입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3%), 셀트리온[068270](-2.19%), 유한양행[000100](-3.75%), 한미약품[128940](-3.62%) 등 바이오주, 친환경에너지 종목인 씨에스윈드[112610](-5.05%), 한화솔루션[009830](-3.98%) 등 '해리스 트레이드' 관련주도 하락했다.
반면 KB금융[105560](0.64%), 신한지주[055550](0.36%), 삼성생명[032830](0.98%), 삼성화재[000810](2.87%) 등 금융·보험주와 KT&G(1.22%), 한국전력[015760](2.59%)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2%), 의료정밀(-2.59%), 화학(-2.26%) 등이 내렸고, 통신업(1.99%), 전기가스업(1.86%), 보험(1.45%)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21.61포인트(2.84%) 내린 738.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3포인트(0.16%) 내린 758.72로 출발해 내림 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68억원, 1천41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4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3.52%), HLB[028300](-2.26%), 휴젤[145020](-2.44%), 클래시스[214150](-9.37%), 엔켐[348370](-5.1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05%) 등 대부분이 내렸다.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팝가수 브루노 마스와 함께 발매한 신곡 '아파트'의 흥행에 YG플러스는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천53억원, 7조3천119억원으로 집계됐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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