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지금 국내 배추 수급 상황이 좋아지기 때문에 수입은 우리 상황을 봐가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부가 수입한 배추는 48t(톤)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달까지 모두 1천100t의 중국산 배추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수입하는 양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워낙 수급 상황이 안 좋아 일시적으로 신선배추를 수입했고 48t을 들여와 김치 제조업체 3곳에 공급했다"면서 "효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배추 안전성 검사를 2차례 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유례없는 폭염 때문에 배추 가격이 비쌌지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김장철이 되면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 중순에 도매가격이 9천500원으로 가장 높았다가 지난주 금요일엔 4천200원까지 떨어졌고 지금은 5천300원 수준으로 안정됐다. 이달 하순이 되면 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배추와 무를 포함한 14가지 김장 재료의 공급 안정 ▲ 할인 지원 ▲할인 정보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김장철 대책을 곧 발표한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최근 맥도날드 일부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진 것에 대해선 이상기후 때문이라면서 "너무 더워서 착과가 제대로 안 돼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과 비축, 내재해성 품종 개발 등의 내용으로 근본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연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쌀 가격 안정과 관련해서는 "일본 사케에 들어가는 쌀이 연 30만t이라는데 우리 전통주에는 쌀이 5천∼6천t밖에 안 들어간다"면서 "전통주 시장을 키우고 다양한 쌀 가공품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 쌀 산업 대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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